[7일께 중폭 개각]재경 진념-교육 송자 유력

  • 입력 2000년 8월 3일 18시 5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내주초인 7일경 집권 후반기를 이끌어 갈 내각을 구성하기 위해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한다. 이번 개각에서 경제팀은 대폭 교체되고 외교안보 사회문화분야의 장관들은 일부 경질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은 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대통령은 국정개혁 2기를 맞아 내주초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김대통령은 개혁성 전문성 참신성 성실성 등을 고려해 인물을 발탁할 것이며, 개각은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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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실장은 개각폭에 대해서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김대통령은 중폭 규모의 개각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수석비서관들도 2, 3명 정도를 입각시키거나 경질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또 자민련과의 공조를 위해 자민련 인사들도 입각시킨다는 방침 아래 이번 주말 한실장을 통해 일본에 체류중인 김종필(金鍾泌)자민련명예총재와 전화로 인선을 협의할 예정이다.

3일 현재 재정경제부장관에는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이 유력한 가운데 김종인(金鍾仁)전보사부장관과 이기호(李起浩)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도 계속 거명되고 있으나 이수석은 유임이 확실시된다고 여권의 핵심인사가 전했다.

부총리로 격상될 교육부장관에는 송자(宋梓)명지대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기평(吳淇坪)아태재단이사장 장을병(張乙炳)전의원도 거명되고 있다.

진념장관이 자리를 옮길 경우 기획예산처장관에는 서강대 김병주(金秉柱)교수나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감위원장에는 김종인전장관을 검토하고 있으나 김전장관이 고사할 움직임이어서 이정재(李晶載)부위원장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

외교안보팀의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유임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정(崔善政)노동부장관은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건복지부장관에는 김한길민주당의원과 김유배(金有培)대통령복지노동수석이 거명된다.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은 유임설이 있으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전의원이 기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자민련에서는 정우택(鄭宇澤) 이완구(李完九)의원 등이 입각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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