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교섭단체 수정안 제출등 국회정상화 모색

  • 입력 2000년 8월 3일 10시 31분


여야는 민주당의 단독국회 운영 포기를 계기로 당분간 냉각기를 갖되, 오는 21일 이후 국회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빠르면 내주중 총무회담을 재개, 지난달 민주당이 운영위에서 단독처리한 국회법 개정안의 처리 문제를 비롯해 국회정상화 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절충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이 운영위에서 통과된 국회법 개정안을 법사위에 계류시키고,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7~18석 정도로 하는 수정안을 다시 제출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모색하고 있고, 한나라당도 당초의 원천무효 입장에서 후퇴, 현재 법사위에 계류중인 국회법 개정안을 운영위로 되돌려 보낼 경우, 국회 정상화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21일 이후 국회정상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민주당을 비롯한 여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7~18석으로 상향조정하는 수정안을 놓고 다시 협상을 재개하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국회법 개정안은 운영위에서 되돌려 받은채 더 이상 논의를 하지 말자는 입장이어서 절충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오는 20일까지의 냉각기간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야 설득노력을 계속하되 야당이 끝내 임시국회에 불참할 경우, 오는 21일께부터 임시국회 활동을 재개, 추경예산안을 비롯한 민생현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또다시 여야 대치국면이 조성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3일 "일단 오는 20일까지는 국회운영을 중단키로한 만큼 어느 정도 냉각기를 가진뒤 한나라당과 협상을 재개, 국회가 정상화 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이회창(李會昌) 총재 주재의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열고, 여당의 단독국회 운영 포기에 따른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 여당이 국회법개정안 원천무효화 등 야당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면 지금이라도 국회 정상화에 적극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여당이 제214회 국회 단독운영을 오는 20일까지 중단키로 함에 따라 여야의원들은 이날부터 하계 귀향활동에 들어가거나 의원외교를 위해 외국을 방문하는등 정치권은 정치하한기를 맞게 됐다.

[서울 = 연합뉴스 송현승기자]hs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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