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美정책 비판할 수 있으나 反美는 도움안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매향리사건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 및 독극물방류사건 등에 따른 반미 움직임과 관련해 “앞으로도 한미 공조관계가 튼튼히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반미는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은 국제 및 경제관계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협력자로 미국의 정책을 비판할 수 있으나 반미로 가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튼튼한 안보와 한미일 공조가 없었다면 남북관계가 이렇게 진전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일부에서 이완된 생각을 갖고 있으나 그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일부에서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성급한 주장을 하는 사례가 있는데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주한미군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우리의 국익 때문에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해 “이번 회담은 과거 남북대화처럼 1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후속조치가 이뤄질 것임을 의미하고 본격적으로 화해협력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상징한다”며 “특히 평양에서 2차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남북관계의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