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말 그건 이런 뜻]가두여성=전업주부

  • 입력 2000년 7월 31일 19시 10분


토목기사 어머니를 둔 탈북자 정남(鄭男·28·연세대 신문방송학과 1년)씨는 친구들에게 “어머니가 가두여성이 아니다”고 말했다가 아리송한 표정을 짓는 친구들 때문에 당황한 적이 있다. 가두여성은 ‘전업주부’ 혹은 ‘가정주부’를 가리킨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에도 ‘직장에 다니지 않고 가정에 있는 여성’을 뜻한다고 적혀있다.

그렇다면 ‘가두배추’는 뭘까? 남한의 양배추를 가리킨다. 이 사전에는 양배추의 표준어가 가두배추라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두배추와 함께 양배추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북한에선 결혼 전 남자는 모두 총각이라고 부른다. 어린이이건 어른이건 장가를 들지 않았으면 모두 총각이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결혼 전 여자는 처녀라고 부른다. 다섯 살짜리 여자애도 처녀로 불린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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