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료10만t 北에 추가지원…내달까지 수송절차 마무리

  • 입력 2000년 7월 26일 18시 26분


정부는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돕기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비료 10만t을 지원키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통일부 홍양호(洪良浩)인도지원국장은 “북한의 공식적인 요청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비료 10만t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며 “내부적 준비 절차를 거쳐 8월중 비료 수송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남북경제협력추진협의회를 서면으로 개최해 비료 구매와 수송 비용 320억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사용키로 의결했다”며 “이번에 지원되는 비료는 요소비료와 복합비료로 수확전에 주는 웃거름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서도 ‘밑거름’용 비료 20만t을 북측에 지원했으며, 북측은 이를 전국 9개 시도와 91개 시 군 구 구역별로 나눠줬다고 한국적십자사측에 통보했었다. 북한은 연간 262만t의 비료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실제 생산량은 77만t에 불과하며, 총수요량 196만t 가운데 119만t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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