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한동총리 임명안 가결

  • 입력 2000년 6월 29일 19시 27분


국회는 2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국회는 이날 여야 의원 27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본회의에서 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를 들은 뒤 표결에 들어가 찬성 139, 반대 130, 기권 2, 무효 1표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본회의에 앞서 여야는 의원총회를 열고 임명동의안에 대한 찬반 입장을 재확인하고 막판 표 단속을 벌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총리의 토지매입 관련 위장전입과 말바꾸기 전력 등을 들어 이총리 임명동의에 반대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소속의원 133명 전원의 반대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국회는 또 ‘대한민국 국회는 북한 최고인민회의에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인도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쌍방이 의회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내용의 남북 의회간 교류 제의 등 3개항을 담은 ‘남북 이산가족의 조속한 상봉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편 민주당 6, 한나라당 6, 자민련 1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특위위원장 선출문제를 논의했으나 민주당은 위원들의 호선을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여야가 교대로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벌였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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