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문산 찾아 水防대책 점검 "民生 챙기자"

  • 입력 2000년 6월 28일 19시 17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긴급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해 ‘의료 대란’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낸 이후 부쩍 민생 현안 챙기기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민생챙기기’ 행보의 일환으로 이총재는 28일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 등 당직자 20여명과 함께 상습 수해지역인 경기 파주시 문산읍 일대를 찾아 장마철을 앞두고 수해방지 대책을 점검했다.

그는 송달용(宋達鏞)파주시장으로부터 올해 수방 계획을 보고받은 뒤 “걱정을 많이 했는 데 보고를 받고 나니 상당한 대비를 했음을 알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어 읍내 배수펌프장과 문산천 제방 보강 공사 현장, 문산철교 철거 현장 등을 둘러보았다.

이총재는 이에 앞서 27일 김병주(金秉柱)서강대국제대학원장 박원암(朴元巖)홍익대교수 등 경제 전문가들을 초청, 경제 상황과 남북경제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2시간 동안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과 이상득(李相得) 김만제(金滿堤) 이한구(李漢久)의원, 유승민(劉承旼)여의도연구소장 등 당내 경제통들도 참석했다.

이총재는 이날 “경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많아 우리 당도 어려움 해결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고민중”이라며 “정부를 도울 일이 있으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적자금도 정말 필요하다면 적시에 부족함이 없이 추가 조성하는데 반대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정부가 지금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 지가 걱정이다”는 말도 했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총재가 국민을 보고 하는 ‘큰 정치’의 필요성을 부쩍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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