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한나라당, 결과에 어정쩡한 태도

  • 입력 2000년 6월 16일 18시 50분


코멘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이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마디로 ‘총론은 지지, 각론은 비판’의 자세다.

이런 기류는 16일 열린 총재단회의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회의가 시작되자 한 부총재는 “김대통령이 제의한 연합제안은 김대통령 개인의 주장이지 국민이 합의한 국가의 안이 아니다”며 “국가의 통일방안은 많은 협의 과정을 통해 여과시키고 필요하면 국회 동의를 얻어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공동선언 1항의 ‘자주적 통일’의 의미에 대해서도 뒷말이 많았다. 하순봉(河舜鳳)부총재는 “북한은 자주적 통일을 미군철수 등의 개념으로 사용하는데 그 개념을 보다 명확히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고 최병렬(崔秉烈)부총재는 “남북공동선언이 어떤 논의를 거쳐 나왔는지 국민이 알 수 있도록 두 정상이 나눈 대화내용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지원이 군사용으로 전용되지 않도록 사용내용을 명확히 하는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박근혜·朴槿惠부총재) “호국의 달에 북한교예단이 와 환호하고 박수치는데 호국영령은 누가 위로하나”(이연숙·李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