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의정활동 평가 어떻게 할까' 토론회

  • 입력 2000년 6월 9일 19시 24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한국 유권자 운동연합 등 시민 단체들의 의정 평가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경실련이 9일 오후 2시 경실련 강당에서 ‘제16대 국회 의정활동평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발제한 윤종빈박사(한양대 통일정책연구소)는 “의정평가에 있어 원내활동뿐 아니라 지역구 활동 등 원외활동 평가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구체적으로 △의원들이 전체 의원활동 중 지역구 활동에 할애하고 있는 시간 △지역구 조직과 관련된 모임 참여 횟수 등을 기준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윤박사는 또 “의정활동 평가를 지방의회 의원들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의정평가 단체들은 무엇보다도 공정성있는 평가 기준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미경 민주당의원이 지역구 활동 평가와 관련해 “지구당 관련 문제점들이 제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구 활동 평가는 의미가 크지 않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이어 김광식소장(21세기 한국연구소)은 “의정활동을 평가할 때 정당활동·부패척결 노력 등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고 “시민단체들은 긍정적인 의원상 제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중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시민단체가 의정 활동을 평가하기 위해선 고도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의원들이 평가를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정치경험이 있는 인력으로 구성된 ‘의정평가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희정/동아닷컴 기자 huib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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