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31일 전당대회…총재·부총재 경선

  • 입력 2000년 5월 31일 08시 56분


한나라당은 31일 시내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자유경선을 통해 총재 및 부총재단을 선출한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 강삼재(姜三載) 김덕룡(金德龍) 손학규(孫鶴圭)후보 등 4명이 출마한 총재 경선은 오전 10시30분부터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들은뒤 낮 12시께부터 1시간 10분간 1차투표를 하며 오후 2시30분께 개표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경선에서 총 7684명의 대의원중 참석 과반수 득표자를 총재로 선출하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자에 대해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그러나 비공식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이회창 총재가 나머지 세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변이 없는 한 1차투표에서 승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개시에 앞서 각 후보들은 전당대회장을 돌며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20분씩의 정견발표를 통해 강력한 수권야당 건설 및 당내 민주화 실현등을 위해 자신을 총재로 뽑아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전당대회는 이어 곧바로 부총재 경선을 실시, 총 14명의 후보중 7명을 2인 연기명 방식으로 선출하며 신임총재의 추천을 받은 2-3명의 임명직 부총재에 대한 임명동의 절차를 진행한다.

부총재 경선에서는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전국적인 고른 지지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이부영(李富榮) 최병렬(崔秉烈) 강재섭(姜在涉) 하순봉(河舜鳳) 후보가안정권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임명직 부총재에는 강창성(姜昌成) 고문과 홍사덕(洪思德) 이연숙 의원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총재 및 부총재 경선출마 후보들은 30일 자정무렵까지 지방대의원들이 상경해 머물고 있는 잠실, 강남, 안양, 과천 등의 숙소를 돌며 치열한 심야득표전을 벌이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쳤다.

[서울 = 연합뉴스 이선근기자]sunn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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