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치 약속' 환경연합, 16대 국정정책위원회 발족

  • 입력 2000년 5월 23일 19시 38분


"본인은 녹색사회 실현을 위해 환경친화적인 국정운영에 힘쓰고 국정정책위원으로서 성실히 활동할 것을 약속합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소속 16대 국회의원 당선자 30명이 직접 서명한 '녹색정치를 위한 서약서'의 내용.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김진현 이세중 정학)은 23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16대 국정정책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국정정책위원으로 위촉된 국회의원들로부터 이같은 다짐을 받아냈다.

최열 사무총장(환경연합)은 이 자리에서 "사상 유례 없었던 낙천·낙선운동으로 인해 이번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환경친화적 법 개정과 국정을 위해 환경연합은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반대로 환경파괴적 국정에 대해서는 엄격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영달의원 김부겸의원 김영환의원 등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들 국정정책위원들은 앞으로 세미나 및 공청회, 환경현장답사, 환경관련 법·제도의 제정 및 개정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 이시재 정책위원장(환경연합)은 16대 국정정책위원회가 수행해야 할 정책과제로 △ 새만금사업의 즉각 중단 △ 동강댐 건설 백지화 △ 그린벨트 보전 △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등 총 16가지 환경 현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일제히 '녹색정치'를 상징하는 녹색 넥타이를 매고 '환경친화적 국정운영'을 약속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5대 국회에서도 안상수 이부영 이미경 김종태 김상현 이석현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정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만 일본 등 분쟁지역답사와 유럽 6개국 환경모범지역 답사를 실시했었다. 그러나 그밖의 활동은 미미했던 것이 사실.

반면 이번 16대 국정정책위원회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위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추동해내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들 국회의원들의 '녹색정치 약속이행'이 주목된다.

김경희/동아닷컴기자 kikis@donga.com

▼'환경연합 16대 국정정책위원' 명단▼

권철현(한나라당) 김문수(한나라당) 김부겸(한나라당) 김영춘(한나라당) 김영환(민주당) 김원길(한나라당) 김원웅(한나라당) 김태홍(민주당) 김홍신(한나라당) 남경필(한나라당) 박병석(민주당) 박원홍(한나라당) 배기선(민주당) 배기문(민주당) 서상섭(한나라당) 송영길(민주당) 심규철(한나라당) 심재권(민주당) 안상수(한나라당) 안영근(한나라당) 오세훈(한나라당) 윤여준(한나라당) 이미경(민주당) 이부영(한나라당) 이재정(민주당) 이호웅(민주당) 임종석(민주당) 장영달(민주당) 조한천(민주당) 함승희(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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