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 참석차 출국했던 정의원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민주당 입당설을 부인했다. “아직 정한 바 없다”는 게 그의 답변.
정의원은 그러나 “무소속으로서의 어려움이 많아 정당에 들어가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정당을 선택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그는 또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과 만나 여러 얘기를 했다”고 말해 이미 민주당측과 입당 문제를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2002년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직답은 피한 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고 두루뭉실하게 넘어갔다.
정의원은 이에 앞서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면서 “한국에서 제3당은 어렵다”고 말해 그의 ‘민주당 행(行)’은 최종 결심만 남겨놓은 인상. 그러나 정의원의 한 측근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거듭 민주당 입당을 부인한 뒤 “이제부터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마음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