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먼저 국무위원들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놓았다. 김대통령은 회의 도중 “국무회의는 국정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아야 하며 모든 국무위원들이 중요한 국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왜 자동차 4사 파업과 직장의료보험조합 파업, 의약분업, 주식폭락 대책 등에 대한 보고가 없느냐”고 질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최선정(崔善政)노동,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장관으로부터 즉석 관련 보고를 들은 뒤 “선거가 끝났지만 대통령의 임기는 3년여가 남아 있다”며 “국무위원들이 심기일전해 소임을 다하라”고 ‘경고’했다. 또 “각 부처의 기강을 확립하고 도덕적 해이 등을 서둘러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한 뒤 “공무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사기 진작 방안을 추진하라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 잘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회의 말미에 “국무위원은 대통령과 함께 동등한 자격으로 국정에 참여해 공동책임을 지고 있으니 소임을 철저히 하고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면서 “대통령도 최선을 다해 국사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영묵기자> 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