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기획단 1차회의서 보안각서 서명

  • 입력 2000년 4월 18일 19시 28분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열린 정상회담 준비기획단 1차회의 참석자 15명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보안각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양영식(梁榮植)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보안사고가 발생할 경우 어떠한 책임도 감수한다’는 요지의 보안각서에 직접 서명했다.

각 부처 실국장급 이상 고위간부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보안각서’를 쓰는 것도 흔치 않은 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미 함구령을 내려 이날 정부관계자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굳어있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보안각서 서명여부를 확인하는 기자에게 “보안각서를 썼다는 사실 자체도 보안”이라고 굳게 입을 닫았고 다른 한 회의 참석자는 “노 코멘트”라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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