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특별담화]국민대화합 호소…계혁지속 필요성 강조계획

  • 입력 2000년 4월 16일 20시 0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7일 오전 발표하는 특별담화의 가장 중요한 화두(話頭)는 ‘국민대화합’이다. 즉 총선과정에서의 대결과 갈등을 조기에 봉합,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국민총화를 이뤄나가자는 호소다. 김대통령이 당초 계획하지 않았던 특별담화를 발표하는 것 자체가 지역간 계층간 화합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증거다.

국민대화합의 기조 위에서 제시할 향후 국정운영방향의 큰 축은 여야간 대화와 타협, 지속적인 개혁 등 두가지로 나뉜다. 모두 21세기의 선진국 도약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필수요건들이라는 게 청와대측 인식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16일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바람은 여야가 대화와 협력을 하라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여야간 새로운 ‘상생(相生)의 정치’를 위해 순리의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 대목.

구체적인 제안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나 그 연장선상에서 여야 총재회담의 필요성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차별론 해소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합리적인 예산배분과 균형 있는 인재등용도 다시 한번 약속할 것이라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또 무한경쟁 속에서 세계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며 각 부분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는 점도 김대통령은 강조할 계획이다.

각론에 있어서는 △6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민적 협조 △국가적 민족적 대사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와 협력 △이같은 국민적 초당적 협조 확보를 위한 사회 각 분야의 의견수렴 등도 주요메뉴가 될 전망이다.

<최영묵기자> 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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