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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4월 14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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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자민련이 전체 24석 가운데 11석을 겨우 건진 것은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영향력 상실이며 곧 JP 몰락의 서곡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JP 측근들은 “충청도민들의 일시적인 실망감일 뿐 JP의 위력은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충청권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JP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지만 당내에선 중진으로선 유일하게 살아남은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의 향후 역할론이 부상하는 분위기다.
JP의 추락에 반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위상은 높아졌다. 나름대로 지역기반이 있던 대전 유성의 송석찬(宋錫贊)후보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민주당 당선자가 ‘이인제 바람’에 의한 승리라고 인정하고 있는 데다 향후 ‘이인제 대망론’이 JP의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JP와 결별한 뒤 JP와의 힘겨운 싸움에서 승리한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집행위의장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김의장은 “충청권 주민들이 더 큰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 보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나름의 의지를 내비쳤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