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문답]"野 국정동반자로 인정해야"

  • 입력 2000년 4월 14일 19시 42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당은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결과 영 호남에서는 지역주의가 오히려 심화됐는데….

“김대통령과 여당의 집요한 양당 구도 왜곡 시도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양당 구도로 정치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판단을 한 것이다. 여당이 지역할거주의를 부추겨 정계개편을 하려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지역주의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다.”

―야당이 1당이 되면 경제가 불안해질 것이란 시각이 있는데….

“전혀 근거없는 얘기임을 두고 보면 알 것이다. 여측에서 제대로만 끌고 가면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야당의 협조는….

“남북정상회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북한에 대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상호주의 원칙을 강조할 것이다. 대북 지원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대북지원이 뭔가 보여주겠다는 목표에 매몰돼서는 안된다.”

―총선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열겠다고 하지 않았나.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일정을 잡겠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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