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총선 2차여론조사] 수도권 14곳등 전국 20곳 역전

  • 입력 2000년 3월 26일 19시 57분


동아일보가 75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여론조사 결과 21일 보도된 1차 여론조사결과와 선두가 뒤바뀐 선거구는 20개에 이른다. 이 중 14개가 수도권 선거구로 나타나 수도권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에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각종 여론조사 때마다 선두가 엇갈리는 서울 중구는 민주당 정대철(鄭大哲)후보가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후보를 4.0% 차로 따돌렸던 1차 조사 때와는 달리 박후보가 1.0% 앞섰다. 관심지역인 경기 성남분당갑도 1차 때는 민주당 강봉균(康奉均)후보가 4.9% 앞섰으나 이번에는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후보가 2.2%의 근소한 격차로 역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간판타자’들이 출마한 경기 광명도 아슬아슬한 시소게임이 벌어지는 지역. 1차 조사에서는 2.2% 차로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후보가 민주당 조세형(趙世衡)후보에 앞섰지만 불과 1주일여 만에 손후보가 조후보에게 3.3% 차로 역전당했다.

인천 연수와 부평갑은 민주당에서 한나라당,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각각 우세후보가 뒤바뀌어 희비가 엇갈렸다. 연수의 경우 1차 조사에서는 민주당 서한샘후보가 8.2%의 격차로 한나라당 황우려(黃祐呂)후보를 따돌렸지만 2차 조사에서는 황후보가 1.1%의 근소한 격차로 서후보를 제쳤다. 부평갑은 정반대로 1차 조사에서 한나라당 조진형(趙鎭衡)후보에게 6.0% 차로 뒤졌던 민주당 박상규(朴尙奎)후보가 6.5%를 앞섰다. 한나라당 민주당 민국당 후보간에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춘천의 경우 1차 조사에서는 민국당 한승수(韓昇洙)후보가 4.0% 차로 앞섰지만 2차 조사에서는 15.5%의 격차로 한나라당 유종수(柳鍾洙)후보가 1위로 뛰어올랐다. 역시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후보간에 3파전이 치열한 충북 청주상당에서는 자민련 구천서(具天書)후보가 1위를 차지했던 1차 조사 때와는 달리 뒤늦게 뛰어든 민주당 홍재형(洪在馨)후보가 2.5%의 격차로 선두를 차지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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