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여론조사] 386후보들 "울고싶어라"

  • 입력 2000년 3월 26일 19시 57분


2차 여론조사 결과의 특징 중 하나는 서울 지역구에 출마한 이른바 ‘386세대’ 후보들의 성적이 여야 구분없이 대체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동대문을의 민주당 허인회(許仁會)후보는 1차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후보를 1.4% 포인트 차이로 맹추격했으나 12일만의 2차 조사에서는 오차의 한계를 벗어나는 11.3%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서울 마포갑의 민주당 김윤태(金侖兌)후보와 양천갑의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후보의 경우는 더욱 극적이다. 김후보는 12일의 1차 조사에서는 2.1% 포인트 차이로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후보를 앞서기까지 했으나 22일 실시된 2차 조사에서는 역시 오차의 한계 밖인 9.5% 포인트 차이로 추월당했다. 원후보도 15일 1차 조사에서는 민주당 박범진(朴範珍)후보를 1.0% 포인트 앞섰으나, 24일 조사에서는 8.2% 포인트 차이로 역전당했다.

민주당 김영배(金令培)후보와 맞붙은 양천을의 한나라당 오경훈(吳慶勳)후보는 지지도 격차가 5.7%포인트에서 20.4% 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서울 강서을의 민주당 김성호(金成鎬)후보와 서울 구로갑의 민주당 이인영(李仁榮)후보도 상대방 후보와의 격차가 각각 4.6%→13.0%, 4.0%→11.3%로 벌어졌다.

물론 예외도 있었다. 서울 성동에서 민주당 임종석(任鍾晳)후보는 한나라당 이세기(李世基)후보와의 차이를 4.2% 포인트에서 1.8% 포인트로 좁혔으며 서울 금천의 민주당 장성민(張誠珉)후보도 1차에서 8.1% 포인트였던 상대후보와의 격차를 절반수준인 4.1% 포인트로 좁혔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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