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는 한나라당이나 자민련보다는 ‘정치신인’인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최근 무리한 일정에 시달리고 있는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포진한 민주당에 많은 게 특징.
특히 6일 강원도에서 지구당개편대회와 도지부후원회를 개최한 민주당은 이날 따라 당 지도부들이 실수를 연발했다.
▼"여기가?…아, 강원도지"▼
○…이날 강원과 충청지역의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했던 이위원장은 이날 저녁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지부 선대위 출범식에서 “충청도민 여러분이 심판해달라…”고 말했다가 “여기가 어디지? 아, 강원도지”라며 말을 바로잡기도 했다.
서영훈대표는 강원도가 낳은 인물을 거명하던 중 “강원도가 자랑하는 ‘장영조선수’가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황영조선수의 성을 잘못 말했다가 황급히 이를 수정했고 장을병(張乙炳)도지부장은 16대 총선을 14대 총선으로 오발탄.
▼"무소속후보 당선땐 영입"▼
○…이에 앞서 이인제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논산 방문시 조선일보기자 출신인 김창수(金昌洙)대전 대덕위원장을 소개하면서 “여러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신문사가 어디죠?”라고 물었는데 청중들이 일제히 “동아일보요”라고 답변하자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서영훈대표도 호남지역 지구당행사에 참석했다가 “무소속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가 한화갑(韓和甲)호남선대위원장이 깜짝 놀라 서대표 발언을 만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명이 하도 바뀌어서…"▼
○…민국당의 경우 6일 경북 구미지구당(위원장 김윤환·金潤煥)창당대회에서 장기표(張琪杓)창당준비부위원장이 김윤환위원장의 화려한 정치경력을 거론하던 중 갑자기 민자당이란 당명이 기억나지 않아 우물쭈물하다 옆에서 ‘민자당’이라고 알려주자 “아, 민자당 맞다.우리나라는 당명이 하도 바뀌어서…”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경우는 행사에 앞서 원고내용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는데다 연설내용에 큰 차이가 없어 실수가 거의 없는 편. 당 관계자들이 “지난 6개월 동안 총재가 실수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
오랜 정치경력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도 ‘노련미’를 자랑하고 있다. 7일 천안지구당 개편대회에서 13, 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일영(鄭一永)위원장을 ‘14, 15대 국회의원’이라고 말한 게 실수라면 실수.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