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지역감정의 화신'…14대 총선후 4차례 폭탄 터뜨려

  • 입력 2000년 3월 6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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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정권 창출론’을 주창,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민국당 김윤환(金潤煥)창당준비부위원장이 선거 때 ‘지역감정’이라는 폭탄에 불을 댕긴 건 한두번이 아니다. 92년 3월 14대 총선을 앞두고 경북 포항에서 열린 민자당 8개 지구당 단합대회에서 김부위원장은 “‘6공정부’를 배출한 경북이 이번 선거에서도 압승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 후 ‘YS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김부위원장은 그해 12월 14대 대선 때는 부산 경남을 향해 “우리가 남이가”를 선창했다.

96년 3월29일 15대 총선 경주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그는 “TK(대구 경북)는 의연하게 정권 재창출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TK정권 재창출론’을 주창했다. 하지만 15대 대선을 앞두고 신한국당 내 부산 경남 출신 민주계인사들과 대립하면서 그는 논리를 바꿨다. 96년 9월 “61년부터 무려 36년 동안 영남에 정권이 돌아갔는데 또 영남에 정권이 돌아가 41년이 되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 것이냐”는 ‘영남권 후보 배제론’을 들고 나온 것. 그는 이 논리로 이회창(李會昌)후보 옹립에 앞장섰다. 그 후 2년여가 지난 지금 그는 다시 ‘영남정권 창출론’을 들고 나왔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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