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씨-상도동측, YS 방문놓고 신경전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17분


총선을 앞두고 YS의 지원을 얻기 위한 각 정파의 움직임이 상호 비난으로 이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상도동측은 3일 YS를 겨냥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의 발언에 발끈했다. 이총무가 전날 TV토론회에서 “민국당 사람들이 김영삼씨를 부산 경남의 소지역주의 맹주로 격하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이총재와 내가 상도동을 찾아간 것은 야권의 분열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발단.

이에 ‘상도동 대변인’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지난달 20일 상도동을 찾은 이총무 본인도 YS에게 현 상황을 국난이라며 도와달라고 했다”고 밝히고 “남이 찾아가면 ‘정치개입’이고 자기들이 찾아가는 것은 ‘당내 무마용’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겉다르고 속다른 후안무치”라고 비난했다.

민국당 장기표(張琪杓)창당준비부위원장의 상도동 방문(1일)경위를 놓고도 뒷말이 많다. 장부위원장은 “상도동의 요청에 의해 간 것”이라고 밝혔지만 박의원은 “먼저 초청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김광일(金光一)전대통령비서실장은 “상도동이 먼저 장부위원장을 초청했다. 이는 의미있는 대목”이라고 장부위원장을 거드는 등 논란은 점입가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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