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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1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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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교황청 프랑스 독일 등 4개국 순방의 목적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유럽연합(EU)과 경제협력관계의 강화 확대. 이는 김대통령이 방문기간 중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인 ‘트랜스 유라시아 네트워크’의 구축을 제안하는 것이나 ‘밀라노 프로젝트’의 추진, ‘한-이탈리아간 산업디자인 양해각서’의 체결, ‘한-이, 한-독일간 중소기업협력선언문’의 채택 등 경제행보에 무게를 두고 있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또 다른 목적은 대북정책의 지지기반 강화다.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기반을 확산시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대외환경을 정비하겠다는 포석이다. 여기에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
청와대측은 순방국별 의미도 강조한다. 이탈리아는 1월 북한과 수교를 했다는 점에서 대북포용정책과 관련해 유효한 협의가 있을 것이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접견에서는 민주주의 평화 등 인류보편적 가치구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는 것.
프랑스와는 항공 방위산업 등 첨단분야에서의 기술이전문제 등이 현안이고 독일에서는 베를린자유대에서의 연설 등을 통해 한반도통일문제에 대한 비중있는 언급이 있으리라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