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공천 전면 재검토…여론조사 열세땐 배제

민주당은 13일 수도권 및 강세지역인 호남지역에 대해 집중적인 공천심사를 벌여 서울 등 수도권에 이른바 '386 세대'를 상당 수 내정하는 한편 호남 현역의원 및 일부 영입의원 지역도 재검토해 여론지지율이 낮을 경우 과감하게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호남지역에서는 추가로 이길재 (李吉載·광주 북을)의원의 교체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입의원 가운데서도 김충일 (金忠一·서울 중랑을 ) 홍문종(洪文鐘·경기 의정부)의원 등은 공천탈락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구 통합으로 현역의원간 교통정리가 관심대상이었던 전북 익산의 경우는 최재승 (崔在昇)의원이 선거를 총괄하는 당기조실장을 맡고 있는 만큼 비례대표로 입후보하고 이협(李協)의원을 지역구에 공천하는 방향으로 정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 등 수도권에 대한 공천전략을 전면 재검토해 △'386 세대' 등 젊고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을 집중 공천하고 △지역적으로는 호남표 외의 표를 얻기 위해 비호남 출신인사를 적극 공천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민주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이번 총선은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를 받는다는 각오로 특히 수도권에 전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현역의원의 물갈이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기 안양에서 출마를 준비해오던 이승엽(李承燁)부대변인을 서울 동작갑 또는 노원갑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으며 경기 일산에 공천 신청한 최인호 (崔仁虎)변호사는 서울 강동을로, 강동갑에 거론됐던 김윤태(金侖兌)전고려대총학생회장은 서울 마포갑으로 각각 옮기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되고있다.

김인곤 (金仁坤)의원이 공천반납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전남 함평·영광지역에는 이낙연(李洛淵)전동아일보국제부장이 내정됐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남궁석(南宮晳)전정보통신부장관 등 주로 수도권에서 총선에 출마할 고위 관료 출신과 변호사 등 신규 영입자 10여명의 출마예정지역을 다음과 같이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석전장관〓경기 용인갑 △한석룡(韓錫龍)전강원지사〓강원 홍천·횡성 △박병석(朴炳錫)전서울시정무부시장〓대전 서갑 △유필우(柳弼祐)전인천시정무부시장〓인천 △노관규(盧官圭)전수원지검검사〓강동갑 △이철상(李澈相)전서울대총학생회장〓서

울 관악갑 △김훈동(金勳東)경기도농협본부장〓수원 장안 △서상록(徐相祿)전삼미그룹부회장〓서울강남을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