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대행 '중부권 대망론'…보수인사 100여명과 오찬

  • 입력 2000년 1월 20일 19시 38분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은 20일 낮 서울 타워호텔에서 보수단체 대표자 100여명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보수대연합’ 구상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 입당 후 첫 대외행사로 자신의 ‘이념적 터전’인 보수인사들에게 ‘신고식’을 한 셈이다.

이대행은 “한강변의 기적이라는 한국의 위대한 역사는 급진개혁세력도, 민주화로 위장된 좌경세력도 아닌 정통보수가 만들어낸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흐트러지고 분산되고 위축된 보수세력의 응어리를 풀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고민 끝에 정당을 만들려고도 했으나 어려움을 실감하고 보수통합의 밀알이 될 자민련을 선택했다”며 “건국세력 반공세력은 물론 건전한 여성 청년 보수들을 모아 대보수정당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한때 너무 유연하고 정열이 없는 경기도민들에게 서운한 생각도 했었다”면서 “그러나 동서화합의 21세기 새로운 리더십은 경상도도, 전라도도 아닌 중부지역에서 나와야 한다”며 ‘중부권 대망론’을 피력했다.

이날 모임에는 채문식(蔡汶植)전국회의장 오제도(吳制道)구국연맹상임의장 최창규(崔昌圭)성균관장 손진(孫塡)건국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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