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장관, 총선 출마 않기로

  • 입력 2000년 1월 7일 23시 01분


4월 총선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이 결국 국회진출을 포기했다.

박장관은 7일 기자들과 만나 “6일 밤 대통령을 뵙고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대통령께서 ‘정부에 남아 나를 계속 도우라’고 말했다”며 “이번 개각에는 내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장관은 “그동안 마음속으로 총선 출마를 준비해 왔으나 선배들이 국회에 나가기보다 정부에 남아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를 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박장관을 잔류시키기로 한 것은 가까운 거리에서 자신을 보좌하게 하는 것이 집권후반기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 특히 내각에 핵심측근 중 한 사람을 포진시켜 당의 동교동계, 청와대의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 등과 함께 당정간 3각 포스트를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영묵기자> ymoo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