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연합공천 지분보장 요구…소선거구 조건부수용

  • 입력 2000년 1월 3일 20시 12분


자민련이 16대 총선 때 수도권에서 국민회의와 연합공천을 할 경우 일정지분을 보장해주면 소선거구제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3일 알려져 선거법협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자민련과 연합공천을 하더라도 당선가능성 위주가 되어야 하며, 따라서 지분은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2여 간 이견 조율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이날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을 만나 “선거구제와 연합공천 문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두 문제를 연계할 뜻을 밝혔다. 김총장은 이어 기자간담회에서도 “국민회의가 전국정당화를 위해 제안하고 있는 1인2표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은 연합공천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선거구제와 연합공천은 한틀 속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총장은 국민회의 자민련이 양당 공동심사위를 구성해 당선가능성을 기준으로 연합공천후보자를 결정하자는 한화갑총장의 제안에 대해서는 “일단 각 당이 맡을 지역을 결정한 뒤 후보를 정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양기대 송인수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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