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3역회의 안팎]野 전격제안으로 급진전

  • 입력 1999년 12월 10일 19시 52분


한나라당이 10일 3당 3역회의에서 여당이 전국적인 소선거구제를 수용한다면 ‘1인2표제+권역별 정당명부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졌던 선거법 개정협상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장과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은 “여당이 전국적인 소선거구제를 수용한다면 야당도 ‘+α’를 내놓겠다”면서 전격적으로 여당안인 1인2표제와 권역별 정당명부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입장을 표명.

이에대해자민련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은 즉각 “‘+α’가 ‘7대 대도시에 대한 중선거구제’여야 한다”면서 전면적인 소선거구제 수용 불가입장을 밝힌 뒤 여당협상안인 도농(都農)복합선거구제를 야당측에 제시.

○…한나라당이 이날 ‘1인2표제+권역별 정당명부제’를 수용하는 것처럼 전해지자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오후에 “수용이 아니라 논의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해명.

이총무는 또 여당의 복합선거구제 제안과 관련,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이 ‘도농복합선거구는 소선거구제로 가는 절충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면서 야당안인 소선거구제로 여야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을 시사.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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