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力 대폭보강 차세대전차 개발…K1A1 2001년 실전배치

  • 입력 1999년 11월 15일 20시 04분


한국군의 주력전차가 바뀐다. 현대정공은 15일 종전의 주력전차인 K1(일명 88전차)을 대체할 K1A1 전차 개발에 성공해 2001년부터 군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차는 전투력이 세계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국군전력 증강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전차는 120㎜ 주포에 전차장 및 포수석에 열영상 조준장비 32비트디지털 탄도계산기 등을 갖춰 화력 명중률 기동력이 기존의 K1형에 비해 대폭 향상됐다. 120㎜ 활강포는 미국의 M1A2나 독일의 레오파드Ⅱ 등 서방선진국의 주력전차들이 장착하고 있는 포. 종전 105㎜ 급에 비하면 파괴력과 유효 사거리가 2배나 된다. 최근 북한이 도입하고 있는 러시아제 T72와 T80 등도 모두 125㎜ 활강포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맞설 수 있는 신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K1A1은 한국의 산악지형에 맞게 개발돼 산악길에서도 시속 40㎞ 이상으로 달릴 수 있으며 세계 최초로 산위에서 아래쪽을 보고 하향사격도 가능토록 되어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K1A1전차 공급계약으로 명실공히 차세대 전차생산국이 됐고 미국 독일 영국 등 전차개발 선진국과 동등한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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