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총재회담 대신 8인실무회담 열자"…국민회의선 거부

  • 입력 1999년 10월 25일 19시 11분


한나라당은 25일 여권이 추진 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 간 여야 총재회담 대신 당3역과 정치개혁특위위원장이 참여하는 ‘8인 실무회담’을 열어 선거구제 변경 등 정치개혁 현안을 타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이날 “정치개혁 입법 등 산적한 정치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여야 총재회담보다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의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과 정치개혁특위위원장이 참여하는 실무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게 우리 당의 판단”이라며 ‘8인 실무회담’을 제의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8인 실무회담’은 총재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회담이 아니라 이 실무회담에서 선거법 개정 등 정치관계법 협상 전반을 타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공동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을 뺀 상태에서 한나라당과 국민회의 만으로 ‘8인 실무회담’을 갖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거부의사를 밝힌 뒤 “3당 3역회담을 통해 여야 총재회담 개최를 위한 사전절충을 벌여나가자”고 주장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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