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정정책위의장 “재벌개혁 원칙 일률적용 안해”

  • 입력 1999년 9월 8일 20시 02분


임채정(林采正)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은 8일 기업지배구조 개선, 총액출자제한제도 부활 등 정재계간담회에서 합의 발표한 재벌개혁 ‘5+3’원칙에 대해 “일률적이고 획일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참석, “해외시장에서 우리 재벌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인정한다”며 “재벌개혁이 이미 확보한 경쟁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잘못’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재벌개혁이 재벌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과도기에 정부가 모든 것을 시장에만 맡길 수는 없다”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조찬회에는 손길승(孫吉丞)SK회장, 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 등 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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