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강삼재의원 '民山'담판 이견 못 좁혀

  • 입력 1999년 9월 1일 23시 38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민주산악회(민산) 사무처장으로 내정된 강삼재(姜三載)의원이 1일 민산 재건 문제를 둘러싸고 담판을 벌였으나 결과는 ‘결렬’로 끝났다.

강의원은 이날 이총재의 요청으로 당무회의 직후 총재실에서 이총재와 30여분간 면담했다. 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민산은 결국 반(反)DJP 전선의 분열을가져올것”이라며 자제를 요구했으나 강의원은 “민산이 반DJP 투쟁을 도울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2일 과거 핵심측근이었던 홍인길(洪仁吉)전의원의 모친 빈소를 찾기로 하고 이날 저녁 상도동에서 갖기로 했던 민산 재건관련 회의를 하루 연기했다.

당초 홍전의원 상가 문상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던 YS는 문상불참의 배경을 둘러싸고 “97년 한보사건과 올해 청구사건으로 홍전의원이 두차례 구속되면서 쌓인 두 사람 간의 감정적 앙금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 등이 나오자 생각을 바꾸었다는 전언이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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