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소 이신범의원은 누구?]DJ공격수로 강경투쟁 선봉

  • 입력 1999년 6월 23일 19시 45분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이 국회윤리위에 제소되고 검찰에 고소당하자 국회 안팎에선 이의원이 그동안 대여(對與)강경투쟁에 앞장서면서 여권에 미운털이 박힌데다 ‘이형자 리스트’를 직접 거론한 게 원인이 된 것 같다는 얘기가 무성하게 나왔다.

이의원은 97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회의의 대북 커넥션설을 제기해 당시 김대중(金大中)후보를 곤경에 빠뜨렸다. 이의원은 국민회의측 고위인사들이 북한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가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의원은 현정권 출범 후에도 대여 공세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말 이의원이 폭로했던 국회 529호실 사건. 이의원은 “529호실에 안기부가 본부를 차려놓고 정치권을 사찰하고 있다”고 주장해 정치사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의원은 또 4월에는 유엔 제네바 인권회의에 참석해 현정권이 고문과 도청 등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80년대 김대중대통령의 미국망명 시절 DJ를 지원했던 이의원은 87년 평민당 창당 때 DJ와 갈라선 이후 김영삼(金泳三)정부 출범때부터 ‘DJ공격수’역할을 도맡아왔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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