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부산서 목청]신발산업 육성등 「선물」

  • 입력 1999년 4월 16일 19시 58분


여권이 지역경제 침체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잇단 ‘DJ때리기’ 발언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부산지역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푸짐한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을 태세다.

여권은 우선 부산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신발산업 육성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예산을 배정할 방침. 국민회의는 16일 부산에서 서석재(徐錫宰)부산시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신발산업육성정책’공청회를 열고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부산시가 신발단지 조성과 공동판매전시장 건설을 위해 중앙정부에 요청한 예산은 5천억원. 정부는 이 중 2천3백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나 여권 내 부산출신 의원들은 상향조정을 요구 중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9일 부산시와 합동 당정회의를 열어 부산시의 요구사항을 경청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부산 경남 출신인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 정상천(鄭相千)해양수산부장관, 김정길(金正吉)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양당소속 이 지역출신 의원들이 총출동한다. 22,23일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업무보고를 듣기 위해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 지역 여권인사들은 현재 증권거래소에 있는 주가지수선물시장을 23일 개장하는 부산선물거래소에 이관할 것을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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