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도 全大 연기 움직임…당지도부 적극 검토

  • 입력 1999년 4월 1일 20시 00분


국민회의가 5월 전당대회를 미룬데 이어 자민련도 6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할 것 같다.

박준병(朴俊炳)사무총장은 1일 사견임을 전제로 “박태준(朴泰俊)총재의 임기가 6월말로 만료돼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꼭 열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무회의에서 당헌을 개정해 ‘99년6월 전당대회를 연기한다’는 부칙을 새로 달아 대회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련 지도부가 이처럼 전당대회 연기를 적극 검토하고 나선 것은 향후 정국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현실 인식 때문.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3개월 후 내각제 논의를 매듭짓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그 결과를 본 뒤 당의 진로를 결정하자는 여론이 많다.

그러나 한영수(韓英洙)부총재는 이에 대해 “전당대회를 연기하려면 그럴 만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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