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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16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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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을은 각당 후보에 대한 중앙당의 지원규모 차가 커 후보진영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후보 진영에는 중앙당에서 30여명의 당직자들이 파견돼 기획팀 조직팀 홍보팀 등 팀별로 지구당원들과 함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조은희(趙恩姬)후보 사무소에는 중앙당과 서울시지부에서 지원나온 인원이 12명뿐이고 그나마 실제 활동하는 사람은 4명에 불과했다.
…시흥 보선에서는 이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시화신도시의 대기오염문제가 선거전의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자민련 김의재(金義在)후보는 거리유세에서 “서울시에 근무할 때 환경문제로 박사학위를 딸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만은 일급전문가”라며 “앞으로 시화신도시의 대기오염문제에 매달리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장경우(張慶宇)후보도 “본인이 국회 건교위 위원을 하면서 시화호계획 자체에 대해 반대했다”면서 “당선되면 잔여임기 동안 고 제정구(諸廷坵)의원이 이 문제에 관해 이미 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에서는 국민회의 이준형(李俊炯)후보와 한나라당 신중대(愼重大)후보가 재산공개결과를 놓고 제2라운드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후보측은 “중립적 시민단체를 통해 양 후보의 재산형성과정 등을 공동 실사할 것을 제안한다”며 “신후보가 후보등록 때 부친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은 사유는 뭐냐”며 재산문제에 대한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후보는 “상속세 납부내용 등 모든 문제를 깨끗이 공개할 수 있는 데도 상대방은 흑색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정책대결에 자신이 없으니까 엉뚱한 것을 시비삼고 있다”고 반격했다.
〈이원재·공종식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