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前검사, 송파갑 재선거 여권후보 출마說

  • 입력 1999년 3월 9일 19시 38분


동화은행 비자금사건 수사검사였던 함승희(咸承熙)변호사가 정계입문 채비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서울 송파갑)의원이 9일 대법원의 선거법위반사건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여권 일각에서는 함변호사의 송파갑 재선거 출마설이 벌써 나돌기 시작했다.

함변호사의 참신성과 전문성 등을 감안할 때 재선거 승리가능성이 높고 특히 이 지역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도 한판 승부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게 여권 일부 인사들의 주장이다.

최근 여권 핵심관계자가 함변호사를 만나 송파갑 출마를 포함한 정계입문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 함변호사로부터 긍정정인 답변을 얻었다는 전언이다.

미국출장중인 함변호사도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여권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의를 받은 적은 없지만 이회창총재가 출마한다면 한번쯤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21세기에 새정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시대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정치인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정치입문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전의원과 함변호사는 검사시절부터 막역한 선후배사이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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