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수로 경비, 한국 70% 부담 확정

  • 입력 1998년 11월 10일 19시 23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10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대북 경수로사업비 46억달러에 대한 재원분담 결의안을 공식 채택했다고 경수로사업기획단이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총 사업비의 70%인 3조5천4백20억원을 원화로, 일본은 10억달러에 해당하는 1천1백65억엔을 엔화로 분담하고 미국은 경수로 완공시까지의 대북 중유제공비용과 나머지 사업비 3억8천만 달러를 조달하는데 ‘지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유럽연합(EU)은 집행이사국으로서 5년간 7천5백만 ECU(유럽통화단위·약 8천5백만달러)의 KEDO 소요재원을 부담한다.

분담액이 확정됨에 따라 경수로 건설을 위한 본공사가 당초 예정보다 3개월여 늦어지기는 했지만 내년 1월 중에 순조롭게 착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들은 이날 “KEDO는 북한이 핵개발 동결합의를 계속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경수로 건설을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경수로 2기가 모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3년 이후에 경수로 사업비를 KEDO에 3년 거치 17년간 무이자의 조건으로 분할 상환하게 된다.

〈도쿄〓윤상삼특파원·한기흥기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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