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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19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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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앙통신은 17일 노동신문 논평을 인용해 “기본합의문이 채택 발효된 때로부터 만4년이 됐으나 미국은 합의 사항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위협했다.
이 신문은 “미국내 강경보수세력들이 반(反)공화국 압살책동을 더욱 노골화하고 합의문을 파기해야 한다고까지 위협하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가 미국과의 합의에 기대를 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우리의 민간지하구조물을 ‘지하핵시설’이라고 걸고 들면서 그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고 ‘미사일위협’을 걸고 들며 우리를 무장해제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미국의 부당한 압력까지 받으면서 기본합의문에 매달려 있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북한은 10일과 13일에도 각각 노동신문 논평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미 기본합의문이 파기돼도 좋다고 위협한 바 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