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총격요청]「국회 정상화」문턱서 또 무산

입력 1998-10-02 18:11수정 2009-09-2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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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은 2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국회정상화 조건에 잠정합의 했으나 한나라당이 이를 파기,국회정상화 시기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3당 총무들은 이날 회담에서 국회정상화에 완전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경색정국을 풀 수 있는 의미있는 합의 세가지를 이끌어 낸 뒤 오랜만에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가운데 합의사항을 발표까지 했다.

합의내용은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에 관한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정쟁 중단 △국세청사건에 대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입장표명 △여야 영수회담 건의 등 국회정상화를 위한 3개항.

‘북한 총격요청사건’은 일단 관망하고 ‘세풍사건’은 이총재의 적절한 입장표명으로 매듭지은 뒤 여야영수회담을 통해 여야관계를 정상화하자는 것이 합의의 골자였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총무는 당에 돌아온 뒤 “총무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를 하지는 않았다”며 여당총무들과 한자리에서 발표했던 합의사항을 번복했다. 이같은 번복은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의 분위기 때문이었다. 합의내용이 전해지면서 한나라당 내에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거센 반발이 일었고 결국 박총무는 “합의까지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한 당직자는 “이런 미친 놈의 합의가 어디 있느냐”며 역정을 낼 정도였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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