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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9월 27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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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 김윤환(金潤煥) 김덕룡(金德龍)전부총재 등 당중진과 1백38명의 당소속 의원 중 무려 1백5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또 대구 경북의 각 지구당에서 동원한 1만3천여명의 당원을 포함, 일반시민까지 3만여명의 청중이 몰려 공원광장을 가득 메우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이총재는 대회에서 “2백만명의 실업자가 생기고 여러분들의 부모 자녀가 직장을 잃고 고통받는 것을 규탄하는 게 어떻게 지역감정이냐”며 “순수한 국민감정을 지역감정으로 몰아붙이는 오만불손한 정권을 강력히 응징하자”고 촉구했다.
김윤환전부총재는 “여권은 지난 7개월동안 34명의 국회의원을 빼가더니 이제 나까지 엮어넣으려 한다”면서 “이는 유일야당을 무력화시켜 이 나라를 일당체제로 만들자는 것으로 TK(대구 경북)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처음으로 장외집회에 합류한 김덕룡전부총재도 “국민을 분열시키는 지역차별과 야당의원 빼내가기를 중단하지 않으면 정권이 위태롭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대회가 끝난 뒤 이총재 등 당지도부와 의원들은 태극기를 앞세우고 2㎞가량 떨어진 성당시장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날 대회장에는 ‘영남세력 죽이기가 제2건국 인가’ ‘퇴출 도산 부도 제1지역 TK, 넘쳐나는 정부자금 제1지역 호남’ 등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문 철·김정훈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