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아태평화위 강종훈서기장 『인공위성 발사』주장

  • 입력 1998년 9월 5일 07시 12분


북한의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강종훈(姜鍾勳)서기장은 4일 동아일보 방북대표단(단장 김재호·金載昊이사대우)과의 면담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일본의 주장과 달리 우리는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이라며 “인공위성은 현재 정확히 제 궤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강서기장은 “일본은 자체 정보가 아니라 주일(駐日)미군이 제공한 자료에 의존, 이같은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당국자가 미사일 발사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강서기장은 또 남북화해와 관련, “우리는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며 “민족이 단결해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불신과 대결을 끝장내는 일”이라고 밝혔다.

강서기장은 “남측의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는 것이 근본문제가 아니라 정책전환이 기본문제”라며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서기장은 동아일보 대표단의 방북에 대해 “남측 언론이 (북한)당국의 공식초청을 받아 북한을 방문, 공식취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한 뒤 본사취재단을 계속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아일보 방북대표단은 9박10일간의 방북 취재일정을 마치고 5일 베이징(北京)을 경유, 귀국한다.

〈평양〓이동관기자〉dk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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