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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23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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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와 공동으로 15, 16일에 일반인 2천명과 교수 기업체 간부 등 여론선도층 5백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면접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년 이내에 IMF체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응답은 불과 11%에 그쳤다.
김대중(金大中)정부 출범 6개월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한 이 조사에서 여론선도층의 41.4%가 IMF체제 극복기간을 5년으로, 30.4%가 3년으로 전망했고 일반인의 경우 32.5%가 3년, 28.3%가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현 정부의 대북(對北)정책 경제개혁 교육개혁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햇볕론’으로 대표되는 대북정책에 대해 여론선도층의 67%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고 일반인도 35.6%가 이에 동의했다. 이를 점수로 환산하면 10점 만점에 7.3점(여론선도층), 6.3점(일반인)이 각각 나왔다.
한편 응답자들은 김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지역감정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여론선도층의 52.4%, 일반인의 62.6%가 ‘별 차이가 없다’고 답했고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사상의 지역차별 폐지, 지역의 균등개발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일반인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 ±3.10%이며 여론선도층은 95%에 ±4.38%다.
〈이철희·공종식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