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圈, 국회부의장후보 김봉호의원 일찌감치 내정

  • 입력 1998년 8월 16일 19시 32분


여야가 17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선출하는 2명의 국회부의장은 누가 될까.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5선인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의원을 부의장후보로 내정한 상태. 따라서 관심사는 야당인 한나라당몫의 부의장후보.

한나라당은 부의장후보 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계파간 합의로 후보를 지명한다는 방침을 이미 세워 놓았다. 하지만 계파간 이해가 엇갈려 현재까지 ‘합의지명’에 난항을 겪고 있어 최악의 경우 17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측은 내부적으로 5선의 양정규(梁正圭)의원을 밀고 있다. 반면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전부총재 등 범당권파는 7선의 신상우(辛相佑)전부총재를 합의추대하자는 쪽이다.

이런 가운데 이명예총재­김전부총재계인 5선의 김정수(金正秀)의원도 경쟁에 가세했으며 지난번 의장후보경선에서 선전한 이세기(李世基)의원을 내세우자는 주장도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신전부총재와 양의원 중 후보가 나올 공산이 크지만 범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맞설 경우 의외의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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