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재보선]與野 주말 총공세…선거운동 20일 마감

  • 입력 1998년 7월 19일 19시 05분


전국 7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7·21’재보궐선거가 20일로 16일간의 선거운동을 마치고 21일 투표를 실시한다.

서울 종로 서초갑, 부산 해운대―기장을, 대구 북갑, 경기 수원팔달 광명을, 강원 강릉을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번 선거는 현정권의 개혁작업과 정계개편 및 원구성지연의 와중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총재대행과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휴일인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부정선거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이번 선거를 개혁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하고 그 결과를 향후 정국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가늠자로 인식해 당력을 총투입하는 필사적인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운동과정에서 상대후보에 대한 흑색선전과 인신공격 지역감정조장 등의 불법 혼탁사례가 극심한 양상을 나타내 고발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박지원(朴智元)공보수석비서관은 19일 “정부는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불법 부정행위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과감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품수수 등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엄격한 법적용은 물론 지역감정조장에 대해서도 법개정을 해서라도 사법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선거운동 종료일을 하루 앞둔 19일 7개 선거구에서 지도부와 소속의원 당원이 총출동해 정당연설회 개최 등 막판 부동표흡수를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국민회의는 이날 오후 최대 승부처로 삼고 있는 광명을 선거구에서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열어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 대행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승산이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서울 종로와 수원 팔달에서 도당조직을 최대한 가동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자민련은 후보를 낸 3개 선거구 중 접전지역인 서초갑과 해운대―기장을에서 박태준(朴泰俊)총재 등 당지도부가 표밭을 누비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자민련은 선거당일까지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7개지역중 5개이상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한나라당도 서초갑 대구북갑해운대―기장을 등 접전지역에서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등을 통해 ‘견제세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선거막판에 있을지도 모를 여당의 불법선거를 차단하기 위해 지구당과는 별도로 중앙당 차원에서 불법감시단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국민신당은 이날 박찬종(朴燦鍾)후보가 출마한 서초갑에서 지도부와 소속의원 전원이 거리유세를 통해 막판뒤집기를 시도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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