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北정세 보고내용]『北, 통일전선 강화』

  • 입력 1998년 7월 9일 19시 34분


9일 열린 안보관계기관장 간담회에서는 안기부로부터 최근의 북한정세가 보고됐다.다음은 보고내용.

북한은 우리 정부의 햇볕정책에도 불구하고 대남 혁명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김정일(金正日)은 군부대를 집중 방문하는 등 군부의존적 통치를 지속하고 있다. 금년들어 총 41회의 공개활동 중 군관련 행사 참석이 70%나 된다.

북한은 남한의 경제침체와 실업증대 등으로 70년대이후 혁명정세 조성의 최대 호기를 맞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서도 취임초기의 관망자세를 버리고 점차 비난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8·15 통일대축전에도 정부를 배제한채 범민련 한총련을 상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 햇볕정책에 대항하여 통일전선 강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햇볕정책은 북한체제붕괴를 노리는 전략이므로 말려들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은 여름철 녹음기를 이용한 침투공작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의 금강산관광개발사업이 추진되고 남북간 민간급 접촉활성화로 이산가족 및 진보세력등의 감상적 통일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편승하여 북한은 조총련과 대남공작기구를 총동원하여 대남교란책동을 적극 획책하고 있다. 좌익운동권단체와 핵심인물 주변에 대한 내사 등 고첩색출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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