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밭현장/서울]기초단체장 각정당 판세분석

입력 1998-06-01 20:10수정 2009-09-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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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야도(野都)였던 서울이 이번엔 여도(與都)로 바뀔까. 6·4지방선거를 사흘 앞둔1일 각정당이 분석한 구청장 선거판세를 종합한 결과 여권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각당의 주장을 분석해보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각각 12곳과 2곳 등 모두 14곳, 한나라당은 3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여권 지지세력인 호남(23.8%)과 충청(14.1%)출신 유권자가 전체의 37.9%나 되는 것이 가장 큰 요인. 2곳은 국민회의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긴 후보들이 승리를 낙관하고 있으며 나머지 6곳은 여야 및 무소속후보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없는 접전 을벌이고 있어 막판 부동층 향배가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판세분석 ▼

국민회의는 단독출마한 중구와 강북구를 포함, 구로 마포 서대문 성동 성북 송파 종로 등 9개구의 경우 이변이 없는 한 국민회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장담하고 있다.

금천 영등포 은평 등 3개구도 자체 여론조사 결과 상대후보와 10% 이상의 지지도 격차를 보여 안정권에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국민회의 조용휴(趙龍休·38)정세분석 부국장은 “국민회의가 후보를 낸 22개 구 중 강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7명을 공천한 자민련은 동작과 용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노원 도봉 서초구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자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자민련 박용옥(朴龍玉·49)서울시 조직국장은 “공동여당이 연합공천을 하지 못한 강동 강남 강서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95년 지방선거에서 25개 구청장 중 23곳을 야당에 내준 한나라당(당시 신한국당)은 이번엔 최소 5개 구에 승산을 걸고 있다.

강남 강동 금천 도봉 서초구가 우세하고 관악 광진 노원 동대문 동작 중랑구는 백중세인 가운데 약간 유리하다는 것. 정인준 한나라당 지방자치부장은 “비호남 출신 유권자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현역 구청장 향배 ▼

현역구청장으로 이번 선거에 재출마한 20명은 과연 재선에 성공할 것인가.

각 당 분석에 따르면 공교롭게도 국민회의 공천을 받지 못해 한나라당이나 무소속으로 말을 바꿔 탄 구청장의 선거구가 대부분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양천구는 국민회의 허완(許完)후보에게 공천권을 빼앗겨 무소속으로 나선 양재호(梁在鎬)후보와 한나라당 심규진(沈揆振)후보 등이 허후보와 함께 치열한 득표전을 전개하고 있다.

도봉구도 현역 구청장이자 무소속인 유천수(柳千秀)후보가 국민회의―자민련의 단일후보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틈에 한나라당 김창신(金昌信)후보가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꾼 광진구 정영섭(鄭永燮), 동대문 박훈(朴勳), 중랑 이문재(李文在), 관악 진진형(陳瑨炯)후보도 여권 후보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서구는 무소속 유영(兪煐)후보가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이 막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고 강동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김충환(金忠環)후보가 비교적 안정권에 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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