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이틀 앞]黨지도부 총출동 「막판 票心 유혹」

  • 입력 1998년 3월 31일 21시 00분


‘4·2’ 재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31일 여야는 중앙당 지도부가 총출동, 막판 부동표 흡수에 온 힘을 기울였다.

▼ 부산 서 ▼

한나라당은 충무동로터리 광장에서 정문화(鄭文和)후보 연설회를 열었다. 신상우(辛相佑) 박관용(朴寬用) 정재문(鄭在文) 박종웅(朴鍾雄) 정형근(鄭亨根)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 10여명은 연설회에 참석한 뒤 동대신동 아미동 등에서 릴레이식 거리유세를 벌였다.

국민회의는 충무쇼핑센터 앞 주차장에서 정오규(鄭吾奎)후보 연설회를 열고 “지역감정 극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집권여당인 국민회의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연설회에는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 신기남(辛基南)대변인 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국민신당은 이종혁(李鍾赫)후보의 지지세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보고 박찬종(朴燦鍾)고문 서석재(徐錫宰)최고위원 한이헌(韓利憲)정책위의장 등이 상주하면서 선거운동을 지휘했다.

▼ 대구 달성 ▼

국민회의는 유재건(柳在乾)총재비서실장 등 10여명의 의원을 앞세워 역전을 겨냥한 총공세에 나섰다. 또 앵커출신인 정동영(鄭東泳)의원과 이곳 출신인 추미애(秋美愛)의원을 엄삼탁(嚴三鐸)후보의 거리유세에 ‘근접배치’했다.

국민회의는 거리유세에서 엄후보가 ‘지역적자’,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후보가 ‘외지인’임을 은근히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후보는 선대위원장인 강재섭(姜在涉)의원 등과 함께 화원읍 다사읍 등 우세지역을 돌면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 경북 문경―예천 ▼

한나라당은 점촌역 광장과 예천시장 등 두곳에서 정당연설회를 잇따라 열었다. 조순(趙淳)총재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 이한동(李漢東)대표 등은 자민련을 겨냥, “전라도정권에 빌붙은 ‘셋방살이당’ ‘혹부리당’ ‘기생정당’에 불과하다”고 맹공했다. 또 문경출신인 신영국(申榮國)후보가 열세를 보이고 있는예천에는이곳 출신인 황병태(黃秉泰)전의원이 30일부터 내려와 지원활동을 벌이고있다.

자민련 신국환(辛國煥)후보는 출신지역인 예천의 고정표를 다지는데 주력했다. 신후보는 하루종일 예천군과 문경시 외곽지역을 돌며 “낙후된 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집권여당후보를 뽑아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은 1일 박태준(朴泰俊)총재 등 당지도부가 다시 내려와 거리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 경북 의성 ▼

한나라당은 조진형(趙鎭衡)의원 등 현역의원 10명으로 구성된 지원유세단을 파견했다. 한나라당은 정창화(鄭昌和)후보가 상당한 차로 당선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판단, 이날은 취약지역을 돌면서 거리유세에 주력했다.

자민련은 김범명(金範明) 정일영(鄭一永)의원 등 중앙당 지원단을 동원, 막판뒤집기에 힘을 쏟았다. 자민련은 김상윤(金相允)후보가 초반열세를 뒤집고 백중세로 올라섰다고 보고 14대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에서 정후보를 눌렀던 박철언(朴哲彦)의원의 부인 현경자(玄慶子)전의원을 1일 긴급투입할 예정이다.

국민신당 신진욱(申鎭旭)후보는 현지에서 상주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고문과 함께 의성읍내를 누비면서 득표전을 벌였다.

〈부산·대구〓김정훈·공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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