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외상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지난 대선에서 북한이 나를 낙선시키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며 “북한은 과거 수차례의 선거에서도 우리를 방해했다”고 말해 북풍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 김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은 자신이 바라지 않는 사람이 당선됐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우리가 집권할 경우 우리를 함부로 못다루게 될 뿐만 아니라 그렇다고 무턱대고 반대할 수도 없어 그런 태도를 취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