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앞길」,금주 판가름…조강특위-의총등 잇따라

입력 1998-01-04 20:30수정 2009-09-2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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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야당으로서는 최대의석(1백65석)’. ‘집권경험을 가진 유일한 야당’. 하지만 거대야당 한나라당의 앞날은 어둡다. 대선승리를 위해 이질세력들이 갑자기 한지붕 밑으로 모여든데다 강력한 주인마저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부터 옛 신한국당과 구민주당의 합당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한 조직강화특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또 중진의원들의 계파별 모임과 중진협의체모임(6일) 의원총회(7일)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지도체제변경을 위한 경선문제와 대선패배책임론 등 당내현안을 놓고 열띤 논의가 벌어질 전망이다. 우선 당관계자들은 조직강화특위가 가동되면 옛 신한국당과 민주당간에 불협화음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합당당시 7대3의 비율로 당직 등을 배분키로 한 합의를 놓고 벌써부터 분란조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7대3배분 원칙에 따르면 전국 2백53개 지구당중 신한국당과 민주당 몫은 1백77개와 76개. 하지만 현역의원의 기득권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 1백12개 원외지구당을 신한국당 41개, 민주당 71개로 나눠야 전체적으로 7대3의 배분원칙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때문에 신한국당 출신인사들은 ‘당선가능성’을 앞세워 배분원칙을 무시할 기세인 반면 민주당 출신인사들은 어림없다는 입장이다. 또 5월 지방선거의 공천권 확보와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대비, 중진의원들이 조직책에 자기사람을 심으려는 물밑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조순(趙淳)총재가 주재할 중진모임에 대해서도 곱지않은 시선이 많다. 조총재 등 당지도부는 이 모임을 당내현안에 대한 의견수렴의 장으로 실세화할 생각이지만 소외된 중진의원들은 ‘대표성이 없다’며 문제삼고 있다. 이때문에 7일 열릴 의원총회에서는 △야당식 집단지도체제 도입 △조기 전당대회 개최 △당직 경선제 도입 △대선패배 책임론 등을 놓고 백가쟁명(百家爭鳴)식 난상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주가 한나라당이 단합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내분으로 치달을 지를 가르는 첫번째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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